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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덕우도 구도에서 잡아온 볼락 소금구이, 농어 구이

by 45분점1 2023. 6. 18.

목차

    2014.9.17.

    안녕하세요, 구도에서 낚시를 즐기고 왔는데, 볼락과 농어를 잡아와서 소금구이로 만들었습니다. 아쉽게도 목표로 했던 참돔은 잡지 못했지만, 상사리 몇 마리와 볼락은 어마어마하게 잡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쏨뱅이는 너무 잡기 귀찮아서 작은 것들은 방생해 주었답니다. 상사리 몇 마리와 왕볼락은 제형님이 가져가셨고, 저는 볼락 몇 마리와 깔따구 한 마리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하지만 집에 와서 생각보다 손질이 쉬웠어요. 볼락은 비늘도 쉽게 벗겨지고, 가위로 내장을 손질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어요.

    손질이 끝나고 보니 저녁 10시 반이었는데, 볼락 6마리와 깔따구 한 마리를 다 손질하고 샤워하고 화장실 청소까지 마친 시간은 11시 10분이었답니다. 집안에 비린내가 퍼져서 마누라님께 꾸지람을 듣게 되었어요. 혼을 안 받으려고 환기도 시켰는데 말이죠.

    손질한 생선들 중에는 세 마리를 냉동실에 보관했고, 나머지 세 마리와 깔따구는 소금을 뿌려 냉장실에 두었어요.

    이 볼락들은 정말 튼실하고 크기도 좋았어요.

    생선 소금구이에는 제가 신안 천일염을 사용했는데, 생선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천일염을 선호하지 않지만, 어차피 흙도 집어먹고 중금속도 집어먹는 인생이니까 말이죠.

    깔따구는 목이 잘렸지만, 볼락과 큰 차이가 없어 보였어요.

    볼락이 큰지 깔따구가 치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깔따구도 그리 작지 않았어요.

    다만 목이 달려서 볼락보다는 크게 보였답니다.

    분명 방생사이즈보다 큰 녀석들을 잡아온 것이니까요.

    장인어른은 구운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 두 마리는 포일로 완전히 감싸서 구웠어요.

    뜨끈한 열에 익은 볼락은 기분 좋아하는 듯이 튀어오르고, 살도 잘 익어가고 있었어요.

    구워낸 볼락 소금구이는 집에서 가족들이 먹을 오븐에 구워냈는데, 정말 예쁘게 익었답니다.

    소금이 바위 같이 굳어져 있어서 멋있었어요.

    소금구이를 할 때 사용한 소금은 신안 천일염이었어요.

    살이 노릇하고 윤기가 흐르는 볼락은 맛도 훌륭했어요.

    제 딸은 밥을 잘 안 먹는 편인데, 볼락을 보자마자 2/3을 다 먹어치웠답니다.

    아이 밥도둑 볼락이네요.

    다음번에는 볼락을 많이 챙겨 와야겠어요.

    오늘은 저희 집에서 즐거운 식사를 했답니다.

    구워낸 볼락 소금구이와 익은 농어는 정말 맛있었어요.

    장인어른도 포일로 감싼 볼락 소금구이를 맛있게 먹으셨어요. 오늘의 맛집은 바로 우리 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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