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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라팔라썬캡 밝기조절 미니 클립형 헤드랜턴

by 45분점1 2019.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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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마음껏 낚시를 다닐 땐 낚시용품 가격은 무조건 싼 게 최고라 여기고 사용했다.

    "폼? 그딴 건 개나 줘버려!" 였달까?

    그런데 낚시를 갈 때마다 집사람 눈치를 봐야 되니... 

    한 번 가는 낚시도 너무나 소중하다.

    그러니 한 번 낚시터 가서 최대한 쾌적하게 최대한 짜증 나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 같은 게 생겼다.

    예전 같으면 조금 불편해도 남아 도는 게 시간이었다.

    오늘 안되면 다음에 또 하지...

    이런 생각이었지만 이젠 그럴 사치 부릴 시간이 없다.

    사실 낚시를 하다보면 별 시답지 않은, 아주 사소한 것들이 낚시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채비하는 시간이다.

    특히 바람부는 날 밤낚시를 가면... 내 잘못도 아닌데... 날씨 탓에 자꾸 채비가 엉킨다.

    바람에 칠렐레팔렐레 날린 라인이 초릿대를 칭칭 감아 버려서 캐스팅하려다 보면 줄이 심하게 엉키기도 한다.

    그 점은 2달 전에 구입한 em가이드 낚시대로 해결됐다.

    그래도 미끼를 새로 끼운 다던지...바늘을 감는다던지... 

    밤에 조명이 제대로 받쳐주지 않으면 짜증도 나고 제시간에 채비를 다시 맞추지 못하기도 한다.

    얼마 전까지 머리에 밴드로 둘러 쓰는 헤드랜턴을 썼다.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전구와 밴드 그리고 최소 3개의 건전지가 머리를 누르고 있는 느낌은 과히 유쾌하진 않다.

    게다가 요즘처럼 더운 여름 밤에는 밴드식 헤드랜턴은 짜증 유발 아이템이다.

    그러니 벗어 놓고 낚시하다가 필요할 때 찾으면 어디 뒀는지 까먹어서 또 한참을 찾는다. ㅡㅡ.

    작년 겨울에 낚시 스승님하고 갯바위 낚시를 갔을 때 형님이 이런 클립으로 된 미니 클립 헤드랜턴을 쓰는 걸 보고 부러웠다.

    그래서 나도 구입했다.

    크기에 비해 가격이 생각보단 비싸다.

    그렇지만 크기에 비해 튼튼하고 밝기도 엄청나게 밝다.

    최소한 스마트폰 라이트 기능보다 밝다.

    크기는 정말 작고 무게도 엄청나게 가볍다.

    전원은 CR2032건전지를 사용한다.

    클립을 끼우고 각도가 90도까지 조절된다.

    게다가 옆면에 있는 다이얼로 불의 밝기도 조절할 수 있다.

    사진으로 랜턴의 밝기를 보여주는 것은 힘들지만...

    믿어라... 저 크기에 저 밝기는 기적이다.

    그런데 이 클립 랜턴을 사고 보니...

    내 낚시모자가...너무 낡아서...

    결국 썬캡을 하나 구입하려고 마음먹었는데...

    라팔라의 빨간색 썬캡이 내 눈에 들어왔다.

    빨간색 랜턴 하고도 참 잘 어울리지 않는가?

    낚시모자는 햇빛을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머리에서 흘러내리는 땀을 흡수해 주고 뚜껑이 열려 있어서 머리가 열에 충만하지 않게 해 주는 썬캡을 주로 선호한다.

    그리고.. 낚시모자의 또 다른 기능은 시인성이다.

    모든 낚시용품은 눈에 잘 띄던가 잘 안 띄던가 둘 중 하나다.

    낚싯줄이나 바늘은 물고기에게 잘 안 띄어야 하지만...

    사람은 언제나 눈에 잘 띄어야 한다.

    그래야 만일에 있을지 모를 사고에서 생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낚시 구명복이 검정에 흰색 형광이나 빨간색으로 제작되는 이유가 바로 사고 시 눈에 잘 띄라고 그런 것이다.

    모자?

    눈에 잘 띄면 좋고... 그냥 난 깔 맞춤한 거다 ^^

    라팔라 빨간색 선캡... 예쁘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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