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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바람이 아주 많이 불던 날...
하필이면 2년 만에 남해 바다로 부푼 꿈을 안고 방파제 낚시를 갔던 그날이다.
갯바위를 탈 수 없어서 방파제 낚시를 하면서 차박을 하려고 계획했었다.
하지만 바람이 너무 거세고 추워져서 계획대로 되진 않았다.
일단 거금도에 들어서서 밑밥이며 미끼를 구입할 생각이었다.
고흥 거금도 낚시가게는 일단 3군데에 있다.
거금대교를 건너자마자 나오는 거금도휴게소에 한 곳이 있다.
넓은 주차장이 장점이지만, 낚시가게 바로 앞에 차를 댈 수가 없기 때문에 밑밥을 구입하면 무겁게 들고 걸어야 한다.
다리가 불편한 내겐 불편한 곳이다.
그리고 거금대교 바로 아래에 금진방파제 초입에 거금도낚시가게가 있다.
작은 구멍가게 같지만, 크릴이 1덩이에 3천원인데 크릴의 품질이 좋다.
사장님도 친절하시다.
다리가 불편한 나를 위해 갠 밑밥을 트렁크에 실어 주시기도 했다.
또 한 곳은 거금도 정반대 쪽에 위치한 오천항의 오천낚시가게가 있다.
오천항의 한 가운데에 있고, 주차도 편하지만 이용해보진 않았다.
2박3일의 일정을 꽝으로 망치고 집으로 돌아오려던 길에 마지막으로 밑밥으로 고기들 배나 불려주자 싶어서 금진항 방파제를 찾았다.
금진항 항구,포구 | 상세 전남 고흥군 금산면 신촌리
금진방파제 역시 테트라포드가 없는 석축방파제라 낚시하기는 편하다.
근처에 화장실도 번듯하게 있고 주차장도 넓다.
유람선 타는 선착장이 있기 때문에 주말에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다만 서풍이 부는 날에는 그 서풍을 직격으로 맞는 곳인 듯 하다.
마지막날에도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방파제에 도착하니 한 분이 민장대로 낚시를 하고 계셨지만 조과는 없다.
방파제 끝에 자리를 잡고 밑밥을 치니 엄청난 치어떼가 시커멓게 몰려든다.
치어들 탓에 찌가 스물스물 잠긴다.
바람때문인지 치어때문인지는 알 길이 없다.
갑자기 찌가 쑥 빨려든다.
챔질을 했지만 저항감이 없다.
그러다가 갑자기 콱콱 쳐박힌다.
약간의 저항감을 이기고 건져내니 손바닥만한 농어새끼가 올라왔다.
그 뒤로도 한참을 이 농어 치어들이 놀아주었다.
이쪽은 대체로 치어 밭인것 같다.
2박3일동안 손맛 본게 겨우 농어새끼라니...
그래도 얘들 얼굴이라도 보고가서 다행이다.
물론 이녀석들은 낚여 올라 올 때마다 방생했다.
밑밥을 열심히 치어들에게 먹여주고 집으로 올라가려는데, 인근 공사장이나 공장에서 일하는 분들로 보이는 분들이 카고낚시채비를 준비한다.
나름 익숙해보이는 폼새지만...30분 정도 지켜봐도 입질은 없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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