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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의 어느 날이었어요.
어느 날 갑자기 온 가족이 의기투합해서, "참치 회 먹자~"에 필이 꽂힌 날이었죠.
그런데 하필 일요일 점심!
정작 일요일 점심시간에 문을 여는 참치집이 없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아니 왜? 일요일 점심시간에는 참치회 먹으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저 모를 때 만들어진 걸까요?
강서구 양천구 통틀어서 하필 그날 문 연 참치횟집이 바로 이 집뿐이더군요.
발산역 사거리에서 마곡지구 쪽 상가단지들 들어서고 있는 공사판 한가운데에 유일한 참치집....
태풍 같은 그곳에 자리 잡고 있는 바로 태풍 참치집입니다.
그날 너무 감사하게 잘 먹었던 터라...
그 뒤로 단골이 돼버린 집입니다.
지금은 주변에 건물들이 모두 영업도 하고 잘 정리가 되었지만, 당시에는 썰렁하기 그지없이 황량한 곳이었더랬죠.
당시 태풍 참치 옆에 달콤 카페가 있었는데, 2016년 겨울 달콤 카페는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죠.
저승사자 이동욱과 유인나가 달달하게 데이트를 즐기던 곳으로 나왔던 카페였는데 지금은 달콤은 문을 닫고 식당이 됐습니다.
식당이 위치한 건물 주변은 새로 건물을 짓느라 난리통이었어요.
이 식당의 건물도 새로 지은 건물이라 뭐 입주해 있는 업체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인테리어도 새 것일 수밖에 없겠죠?
음... 그런데... 몰랐는데, 위의 사진 오른쪽 위에 액자 속 글씨가... 저만 이상하게 보이는 건가요?
마치... 그거 같은데... 그거 맞을까요?
뭐 아무튼... 주문하고 처음 나오는 건 어디나 다 비슷하죠.
별 색다를 것 없지만, 정갈하고 깔끔함 속에 구수함이 녹아 있습니다.
조금 특별한 날이라, 일반 메뉴가 아닌, 실장 스페셜 (55000원/1인)을 주문했습니다.
마구마구 특수 부위를 얹어주셨네요.
제가 좋아하는 울대 살(사진 좌하 측), 배꼽살(좌상), 눈밑 살(우상) 등이 포진해 있습니다.
일반 메뉴보다 2단계 위의 것을 주문한 것이라 리필도 내내 특수부위와 혼마구로까지 내어 주시더군요.
튀김이 이 집의 유일한 옥에 티랄 수 있는데요.
뭐 다~ 잘하면 호텔로 가야죠.
사실 튀김도 맛이 나쁘진 않습니다.
헌데, 일식 튀김이라면, 모양도 중요하죠. 꽃처럼 피어나는 화려한 튀김옷의 프랙털스러운 잔가지가 없이 조금은 밋밋합니다.
사실 튀김옷의 모양은 맛과도 연관된 부분이라, 튀김옷이 밋밋하면, 화려한 옷을 입은 튀김에 비해 바삭함이 덜한 것은 사실입니다.
초밥은 회가 길어야 할 것은 길고 짧아야 할 것은 짧게! 적당히 제 맛을 갖추고 있습니다.
얘는... 참치 아가리? 구이?
사실 뜯어먹을 살이 많은 편은 못 되는 부위입니다.
불 맛 돋게 구워진 이 녀석은 한 번 손에 들면 놓기 힘든 녀석입니다.
그리고 신선한 곁다리 생물회 모둠.
소라, 멍게, 문어다리, 전복 그리고 장어구이.
리필도 되지만...
참치횟집에서 밑반찬 주워 먹는 것만큼 아둔한 일도 없지요.
최대한 덜 주워 먹고 본진 공략에 주력해야죠^^;
아무튼 발산역사거리 태풍 참치를 강서구 맛집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무한리필 참치회 식당의 기본 덕목은...
1. 해동.
2. 서비스.
이 두 가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해동 적절하고, 서비스 좋으니 참치 맛집 맞습니다.^^;
아 그리고 말 나온 김에 참치 식당의 기본 덕목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참치회가 나온다 한들~ 제대로 맛을 볼 줄 모르면 말짱 헛것이죠.
사실 참치회 먹는 법에 왕도란 건 없습니다.
음식을 먹는 것이니, 자신의 취향껏 본인 입맛에 맞게 드시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보통 음식의 맛을 보는 데 있어서 왜곡됨 없이 재료 본질의 맛을 최대한 이끌어내서 먹는 방법이 가장 맛있게 잘 먹는 방법일 것입니다.
잘못된 방법이라고 부를만한 것은 회라는 재료 그 자체의 맛보다 소스 맛으로 먹는 것이 가장 맛없게 먹는 방법이겠죠?
사실 회를 잘 못 드시는 분들이 맵고 짜고 시고 단 맛이 마구 섞여 있는 초장에 퍽~ 찍어 드시는 방법이죠.
그런 이유로 고급 횟집에는 사실 초장 같은 건 얘기하지 않으면 안 내어놓기도 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참치회 먹는 방법에 대해 설명드릴게요.
1원칙. 맛이 강하지 않은 것부터 맛이 강한 순서대로.
2원칙. 맛있는 부위 먼저!
3원칙. 잘 해동된 것 먼저!
1원칙은 그냥 원론적인 얘기입니다.
강한 맛 뒤에 약한 맛의 음식은 맛을 잘 느끼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참치회를 자주 접해보신 분은 본인이 좋아하는 부위가 있기 마련입니다.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 고소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 치감을 즐기는 사람 제각각입니다.
그런데 뭐부터 먼저 먹어라라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먹는 양이 무한정이 아닌 한 가장 좋아하는 부위 먼저 드시는 것이 가장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죠.
그리고, 기름 진건 덜 기름지게, 기름기가 없는 것은 살짝 고소하게...
예컨대, 붉은 부위만 있는 등살 같은 데는 사실 별 맛을 못 느끼게 되기 때문에 기름과 소금을 곁들여 고소한 맛을 이끌어 내게 됩니다.
그럴 때 가장 손쉬운 방법이 기름과 소금이 발라져 있는 조미김 위에 퍽퍽한 참치회를 올리고, 무순 몇 점과 고추냉이를 살짝 찍어 먹으면 맛이 좀 나아지죠.
기름기만 철철 넘칠 것 같은 황새치 뱃살 (거의 흰색에 붉은 점 몇 개 찍힌) 같은 경우에는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해 보실 수 있겠지만... 그 느끼함에 뭔가 손톱으로 박박 긁고 싶어 지실 겁니다.
이런 건 무순 좀 많이 얹어서 고추냉이를 올리고 간장에 찍어 드시면 맛있죠.
저 같은 경우에는 마늘 쌈장을 달라고 해서 찍어 먹기도 합니다만 (전어회 먹을 때 주로 쓰는 방법이죠.)
경악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취존 해주세요~
느끼한 기름에 마늘 쌈장만 한 것도 없거든요~^^;
기름과 된장 그리고 마늘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도 맛있어요~
태풍 참치 발산 본점 전화번호 : 02-3663-3753 참치회 | 상세 서울 강서구 마곡동 72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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