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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낚시줄은 대충 아무거나 쓰면 되는 줄 알았다.
어느 정도 낚시가 익숙해진 뒤에도 그냥 적당한 호수에 맞추면 되는 줄 알았다.
낚싯줄 특히 목줄과 원줄은 일종의 소모품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비용을 많이 쓰고 싶지가 않았다.
하지만 낚시에서 낚싯줄이야말로 낚시용품의 알파요 오메가다.
낚시줄 없이는 낚시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수많은 낚시 용품들 중에서 몇몇 가지는 없어도 무방하다.
어떤 낚시를 할 것이냐가 문제긴 하지만, 낚싯대가 없어도 낚시는 가능하다. (선상낚시에서는 낚시대 없이 자세를 이용해서 낚시를 하기도 한다)
릴도 필요 없을 수 있다.
찌가 없으면 원투를 하면 된다.
하지만 낚시에서 절대 없으면 낚시라는 말을 성립시킬 수 없는 것이 바로 낚시바늘하고 낚싯줄이다.
그만큼 낚싯줄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10년 가까이 낚시를 즐기면서 원줄의 품질을 고려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4년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갯바위 낚시에서 원줄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일단 갯바위 낚시에서 라인이 물에 떠야 하는 것도 중요하고, 원줄의 제일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는 절대로 파마가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원줄이 물에 떠야 하는 이유는 그만큼 가볍게 떠 있어야 채비가 물의 흐름에 잘 동기화되어서 흘러가기 때문이다. 줄이 무거워서 가라앉게 되면, 풀려나간 원줄의 무게만큼 채비는 당겨져 오게 된다.
파마 현상 역시 마찬가지다. 원줄이 퍼머를 한 것처럼 동글동글 말리면 그 자체가 용수철 스프링처럼 되어서 채비를 자꾸만 끌어당기는 짓을 하게 된다.
두 현상 모두 채비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썬라인 플로팅 이소 스페셜 3호는 그런 현상이 현격히 적은 원줄 중에서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
그래도 2만 원이 훌쩍 넘는다.
인터넷에서 잘 살펴보면 2만 초 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
낚시 점에서는 3만 원도 달라고 하더라...
색상이 오렌지색이어서 시인성도 좋다.
릴에 팽팽히 감아두었지만.
캐스팅한 뒤에는 탱탱하게 곧게 잘 뻗어줘 있다.
첫 캐스팅에서는 살짝 퍼머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 한번 풀 캐스팅 한 뒤에는 잘 펴져서 채비 운용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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